2025 미국배당주 고배당 종목 EPR프로퍼티 리얼티인컴O 배당금 배당률

미국배당주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라면, EPR 프로퍼티와 리얼티인컴(O)은 한 번쯤 주목해볼 만한 종목이다. 이들은 모두 리츠(REITs) 구조를 갖춘 부동산투자 기업으로, 꾸준한 배당수익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고배당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배당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들의 강점이다.

나 역시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보다 배당금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에 끌렸다. 분기배당이나 월배당을 통해 조금씩 들어오는 수익은, 투자 성과를 확인하는 데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글에서는 미국배당주의 대표적인 종목 두개의 배당성장과 배당유지 측면에서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고, 두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 구조와 향후 전망을 비교해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이 두 종목을 보유하면서 느낀 경험담도 포함시켜, 실전 투자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EPR 프로퍼티의 사업 모델

EPR 프로퍼티(EPR Properties)는 주로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그리고 관련 부동산에 초점을 맞추는 부동산투자신탁 기업이다. 영화관, 스키장, 워터파크 같은 여가 시설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가장 많은 부동산은 영화관이며,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관 기업인 AMC 가 가장 큰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테마파크나 스키장 같은 곳에 건물이나 부지를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고 있으며, 실내 놀이장이라고 불리는 Eat&Play 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 유치원 등의 교육 시설도 임차인으로 들어와 있긴 하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이렇게 물리적인 공간을 임대한다는 특성 때문에 코로나 시기에 큰 타격을 입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특히 AMC 같은 대형 영화 체인들이 영업을 멈추자, EPR 프로퍼티가 받는 임대료 수익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 시기에 실제로 배당금이 한동안 중단되었고, 주가 역시 폭락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이렇게 집중된 리츠가 과연 괜찮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배당금이 중단된 2020년 4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약 1년 반의 기간 동안에 투자자도 많이 빠져나갔다. EPR 프로퍼티의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르는 기업이 아니라 배당을 받아 수익을 챙기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배당을 조금씩이라도 주었다면 투자자들이 그렇게 동요하지는 않았을 텐데, 아예 중단해 버리는 바람에 더 주가하락이 컸었다. 물론 배당을 주었다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위험지는 상황도 있었다. 아예 영화관이나 테마파크, 스키장 같은 시설이 운영을 안 할 때였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상황이 완화되고 영화관과 테마파크 등이 재개장하면서 실적이 점차 회복세를 보였고, 중단되었던 배당도 다시 재개되었다. 이렇듯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 탓에, 위험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노리고 싶다면 EPR 프로퍼티가 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EPR 프로퍼티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중심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배당주 중에서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리츠가 없는데, EPR 프로퍼티가 이 방향으로 간다면 오히려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오락 시설에는 경기 상황이 좋을 때 사람이 몰리지만,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 지갑이 닫히기 쉬운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EPR 프로퍼티는 “고배당을 제공하는 대신 수익이 흔들릴 때 타격이 클 수 있다”는 투자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미국배당주 종목이다.

나 역시 EPR 프로퍼티에 투자를 했었는데, 배당이 중단된 이후에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2021년 23월쯤 모두 매도했었다. 워낙 저가에 매수했기 때문에 하락한 가격에 팔아도 수익권이긴 했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조금 참고 더 보유했다면 배당금 지급도 재개되었을 것이라서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현재는 미국배당주 가진 게 없음, QLD 와 TQQQ 만 보유함)

지금 현재의 EPR 프로퍼티의 배당수익률은 약 7.21% 이다. 미국에서 배당금을 받으면 14% 를 떼고 받기에 현재 기준으로 세전 3.42달러, 세후 2.9412달러를 받게 된다. 만약 1,000주를 보유했다면 2,914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426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계산된다.

매달 지급하는 월배당이기에 0.29달러씩 매달 20일쯤 지급한다.

리얼티인컴(O)의 사업 모델

리얼티인컴(Realty Income)은 미국배당주 중에서도 월배당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름부터가 “배당금”이니만큼 배당에 진심인 기업이기도 하다. 보통 미국 기업은 분기배당을 많이 채택하지만, 리얼티인컴은 매달 배당금을 주기 때문에 투자자 사이에서 ‘월급 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강력한 매력 포인트가 된다. 나 역시 이 종목을 알게 되었을 때, “배당금이 매달 들어온다고? 이런 투자 방식도 있구나” 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리얼티인컴은 상업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이를 임차인에게 Triple Net Lease로 임대한다. Triple Net Lease 구조란 세금, 보험, 건물 유지비 등 각종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임대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탄탄한 구조 덕분에 리얼티인컴은 경제 상황이 나빠져도 월배당을 삭감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또한 리얼티인컴의 주요 임차인은 월그린, 세븐일레븐, 달러제너럴, 페덱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다. 일부 극장 체인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약국과 마트, 물류 서비스 등 생활필수소재 유통업체가 차지하고 있어서 코로나 같은 팬데믹에도 임대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세상이 크게 흔들리면 이 기업 역시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금리 인상 기조가 길어지면 부동산 관련 기업 전반이 압박을 받게 되는데, 주가가 지지부진해지거나 하락할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거의 반세기에 걸쳐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이력은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감을 주는 요소이며, 배당투자 관점에서 보면 교과서 같은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서 주가는 거의 10년 전으로 돌아갔다. 덕분에 배당률은 5.86% 까지 치솟았다.

리얼티인컴의 주가변동

리얼티인컴은 주요한 배당주였지만, 2023년 10월 30일 다른 리츠 회사였던 스피릿리얼티캐피털이라는 회사를 인수한다. 이 회사는 미국내 2,000개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요한 자산은 헬스클럽, 골프장 등이었다.

문제는 이런 자산들이 소매점보다는 경기에 민감하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기존의 투자자들은 커진 경기민감성을 이유로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주가는 45달러까지 폭락하며 다시 회복했다.

이 때 당시에 이 회사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주가도 꾸준히 오르고 배당률도 4% 대를 유지했을 거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두 종목의 배당 이력과 비교

EPR 프로퍼티와 리얼티인컴 모두 ‘고배당주’로 분류되지만, 그 배당 전략과 역사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EPR 프로퍼티는 오락 시설, 테마파크, 영화관, 교육 부문 등 특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경기나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로 코로나로 인해 극장들이 장기간 문을 닫자, EPR 프로퍼티는 배당을 중단하기도 했고, 이후 다시 재개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반면 리얼티인컴은 중단 없는 배당 지급으로 유명하다. 2020년 팬데믹 시기에도 월배당을 꼬박꼬박 유지했고, 심지어 배당금을 조금씩 늘려가며 주주들에게 신뢰를 보여주었다.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당을 깎지 않는 회사”라는 인식이 굳건해졌고, 월배당이라는 강점까지 더해져 장기 보유 종목으로 선호되곤 한다.

* 물론 배당금이 줄어든 이력이 있긴 하다.

배당수익률을 단순 비교해보면, 시점에 따라 다르지만 EPR 프로퍼티가 더 높게 나타날 때가 많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사업 리스크가 조금 크더라도 배당금이 더 많이 들어오는 종목”에 이끌릴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꾸준한 배당금 증가와 안정성”을 선호한다면, 리얼티인컴으로 눈이 가게 될 것이다.

개인 경험에서 본 매력과 리스크

나는 두 종목을 실제로 미국배당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본 경험이 있는데, 각각의 매력과 리스크가 명확히 느껴졌다. EPR 프로퍼티의 경우, 내가 초기 매수했을 때 배당수익률이 상당히 높았는데 (약 9%), 그 덕에 단기간에 높은 배당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다시 일어나거나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 이 회사의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거나 배당 정책이 또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큰 점이 신경 쓰였다.

반면 리얼티인컴은 월배당을 주는 데다, 시세가 크게 요동치지 않는 편이라서 안정감을 더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내가 보유하는 동안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았지만, 매달 일정한 금액이 들어오는 것이 꽤나 만족스러웠다. (약 4%) 때로는 시세 차익보다는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마음 편한 투자 방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리얼티인컴이 그 점을 잘 보여준 사례였다.

물론 투자 전략은 사람마다 다르니, 내 경험담이 정답은 아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고배당주가 주가 상승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배당보다는 성장주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반대로 매월 혹은 분기마다 주주의 계좌로 들어오는 현금을 통해 재투자를 하고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있다. 결국 본인이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와 목표로 하는 투자 기간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전망과 마무리

미국배당주의 대표주자인 EPR 프로퍼티의 미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하느냐에 달려 있다. 영화관이나 스키장, 워터파크 등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교육 부문에서 안정적인 임대료를 확보한다면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다시 한 번 전염병이 확산되거나 대규모 경기 침체가 올 경우, 배당중단 같은 극단적인 상황을 배제할 수는 없겠다. 따라서 적극적인 배당투자 전략을 선호하는 이들 중, 위험 대비 보상이 높다고 판단하면 EPR 프로퍼티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리얼티인컴의 경우, 앞으로도 월배당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견고한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 외부 충격이 있어도 큰 문제 없이 흡수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투자환경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 기업은 팬데믹 시기에도 배당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긴 안목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이를 기반으로 주가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배당주를 통해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싶다면, EPR 프로퍼티와 리얼티인컴 모두 한 번쯤 검토해볼 만한 종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높은 배당수익률과 함께 경기 민감도가 큰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감수할 것인가” 또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월배당을 통해 심리적 만족감과 꾸준함을 추구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배당투자가 주는 매력은 분명하지만, 종목 간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