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배정 유상증자 악재 호재 뜻 롯데렌탈 매각

“주식을 샀는데 갑자기 유상증자 공지가 떴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처음 주식을 시작한 20대 투자자라면 유상증자라는 단어부터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3자배정 유상증자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복잡해 보이지만, 핵심 개념만 제대로 알면 투자 판단이 훨씬 쉬워진다.

3자배정 유상증자

주식시장에서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 돈은 갚아야 하는 돈이니 기업 입장에서는 그리 선호나는 방식이 아니다.

그외 방법으로 유상증자가 있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팔아서 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주식을 파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무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 인수권을 부여한다. 즉 기존에 주식을 가진 주주들에게 먼저 주식을 살 권리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3자배정 유상증자는 특정한 투자자나 기관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리 주식을 사줄 기관과 협의하여 얼만큼의 주식을 발행할지, 얼마에 발행할지를 다 결정하고 나서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다. 당연히 발행된 주식의 모든 지분은 투자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 방식은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급한 자금 조달이 필요할 때 활용된다. 예를 들어, 기업이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빠르게 자금을 모아야 한다면, 기존 주주들에게 시간을 들여 공모하는 것보다 3자배정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의 지분은 당연히 희석된다. 원래 주식이 1,000주 있던 회사에 갑자기 1,000주의 신주가 발행하면 시장에서의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몇가지 조건에 따라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신주 발행은 기존 주주들에게 안 좋은 징조다. 게다가 3자배정의 경우 기존 주주들의 선택권 자체를 박탈하기 때문에 더 안 좋다고 볼 수 있다.

3자배정 유상증자 주가 영향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3자배정 유상증자가 발표되면 주가가 오를까, 내릴까?”라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만약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위해 신주를 발행하고, 배정 대상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 특히 대기업이나 유명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경우, 시장에서는 기업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AI 기술 개발을 위해서 10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해보자. (물론 삼전은 이정도의 현금이 있기 때문에 신주발행이 필요없지만) 10조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면 이는 매우 괜찮은 신호로 볼 수 있다. 삼전이라는 이름값과 AI 기술개발이라는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반면, 부채 상환이나 긴급 자금 조달 목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가 진행된다면 투자자들은 이를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회사 재정 상태가 안 좋은가?”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영업적자 상태인 회사가 갑자기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업 영역을 전개하려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면 회사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는 게 훨씬 합리적이다. (튀어야 할때다.)

따라서 유상증자 공시가 떴을 때는 반드시 자금 사용 목적과 배정 대상자의 신뢰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3자배정 유상증자 악재 호재 뜻 롯데렌탈 매각

위 그림은 롯데렌탈의 3자배정유상증자에 대한 공시 내용이다. 롯데렌탈은 모기업 롯데가 흔들리면서 재무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느꼈는데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의 상환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행한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증자는 악재라고 볼 수 있다. 기술 개발이 아닌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

초보 투자자라면 유상증자 공시를 접했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냉정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발행가다. 보통 신주 발행가는 현재 주가보다 낮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재미있게도 롯데렌탈의 신주 발행가는 29,180원인데 반해 구주의 가격은 28,800원 수준이다. 이러면 당연히 아무도 신주를 매수하지 않는다. 그냥 시장에서 구주를 사는게 훨씬 싸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제3자배정이기 때문에 배정 대상자인 “Careena Transportation Group Limited” 가 모든 주식을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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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자금 사용 목적이다. 기업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한다면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부채 상환이나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롯데렌탈의 경우 부채 상환이 목적이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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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신주발행절차를 거쳐, 롯데그룹 안에서 롯데렌탈 자체를 들어내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유상증자는 악재라고 보는 게 옳다.

마지막으로 배정 대상자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 유명한 기관투자자나 전략적 파트너가 포함되어 있다면, 기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신뢰도가 낮은 투자자가 배정 대상이라면 장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결론

3자배정 유상증자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자금 조달 방식이지만, 기존 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핵심은 공시를 접했을 때 즉각적인 매도나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라면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초보투자자라면 국장보다는 미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그 중에서도 S&P500 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음 글을 보고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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