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의 상승을 끌고 가는 기업들은 대부분 나스닥에 속해 있다. 그 중에서도 첨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이 중 반도체 관련 주식들을 모아놓은 SOXL ETF 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다. 엄청난 성장성을 가지는 반도체 관련주와 3배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ETF 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국 반도체 지수

미국의 나스닥의 상위 10개 기업을 살펴보자.
1위는 애플,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엔비디아, 4위는 아마존, 5위는 구글이다. 7위는 페이스북, 9위는 브로드컴이다. 이 중 반도체 관련 기업이 무려 5개나 속해있다. 10개 기업중 절반이 반도체 관련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순위를 넓혀보면 더 극명히 드러난다.
이렇게 반도체 관련된 기업들이 나스닥 전반을 장악하다 보니 아예 반도체 관련주들만 모아놓은 지수도 등장했다. 이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라고 부른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가장 대표적인 ETF 가 바로 SOXX 티커를 가진 iShares Semiconductor ETF 상품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iShares 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대신 NYSE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ICESEMIT 라는 지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AI 관련주 쪽이 좀 더 강화되었다고 한다. 선택지는 없다.
SOXX ETF

SOXX 의 holding 종목은 비중별로 브로드컴, 엔비디아, 퀄컴, TI, AMD 순으로 이어진다. 상위권 대부분 5% ~ 10% 안쪽의 비중을 가지고 있어, 특정 종목이 크게 흔들리더라도 다른 종목까지 흔들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만큼 안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당연하겠지만, 추종하는 지수와 동일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해왔다. 물론 0.35% 라는 높은 수수료 덕분에 지수의 성과보다야 낮은 성과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은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참고로 미국 ETF 의 수수료는 깔끔하다. 숨겨진 비용없이 0.35% 면 딱 그것만 낸다. 복잡하게 숨겨진 비용까지 검토해야 하는 우리나라와는 좀 다르다.

SOXL ETF 세배 레버리지 구성종목
SOXX 가 반도체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ETF 라면, 이를 확대해 3배로 추종하는 ETF 를 만들수 있다. 디렉시온이라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전문 회사에서 만든 SOXL 이 대표적이다.
추종하는 지수가 동일하다보니 SOXX 와 구성종목은 동일하다. 물론 시기에 따라 전체 비중이 약간씩 다를 수는 있지만,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실제 구성종목 PDF 를 보면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AMD, 퀄컴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직접 반도체를 만드는 건 아니지만, 반도체의 소재나 장비를 만드는 이른바 소부장 종목들도 꽤 있다.
예를 들어 램리서치나, TSMC, ASML 등이 그렇다.

기초지수를 매일 3배로 추종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기초지수인 NYSE 반도체지수가 1% 오르면 SOXL 은 3% 오르는 방식이다. 떨어질 때도 동일하다. 1% 가 빠지면 3% 가 빠진다.
매일매일 3배 효과가 누적되다 보니 하락시에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SOXX 에 투자했을 때 2022년의 하락기를 모두 버티고 2024년 원금을 회복하고 1.5배 이상으로 상승했지만, SOXL 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3배 레버리지의 효과는 크다. 물론 하락기였기 때문에 이런현상이 보이지만, 구간을 줄여서 상승하는 구간만 놓고 본다면 사실상 3배 레버리지는 신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다만, 장기간 두고 봤을 때 하락기에 받는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단기투자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나 역시 장기 투자는 QLD 같은 나스닥100의 2배 레버리지로 하고, 단타는 TQQQ 혹은 SOXL 로 하고 있다.
SOXL 배당금

SOXL ETF 의 배당금은 크지 않다. 2024년 마지막 배당금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을 계산해보면 1.60% 이다. 그나마도 매번 동일하게 주는 게 아니라 들쭉날쭉하게 주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배당금을 얼마를 받을 것이라고 계산할수는 없다.

SOXL 수수료

SOXL ETF 의 수수료는 생각보다 높다. 0.89% 의 금액을 수수료로 떼간다. SOXX 의 0.35보다 약 2.8배 정도 높은 수치다. 수익인지 손실인지 상관없이 매수할 때 수수료를 떼가는 것이니 손실이 나면 수수료 때문에 손실률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수수료가 워낙 높기 때문에 장기 투자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워낙 변동성이 크기 그냥 보유하고 있다가는 장기적으로 녹아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절대 장기보유는 불가! 수수료를 감내하고서라도 단기투자를 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SOXL 투자법
SOXL 은 변동성이 엄청난 ETF 이다. 2025년 3월 6일 기준으로 하루만에 무려 12.39% 가 빠졌다.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만약 일반 주식시장에서 10% 이상의 하락이 있었다면 “폭락” 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하지만 3배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폭락은 아니고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본다.
물론 떨어질 때 화끈한 것처럼 오를 때 화끈하게 오르기도 한다. 손절만 잘 한다면 사실상 이정도로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종목도 없긴 하다. 물론… 너무 떨어져 손절하기 어려울 때도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추매했다면 오를 때 힘을 엄청 받기 때문에 금방 수익권에 도달하기도 한다.

투자방법은 “라오어의 무한매수법”을 찾아보면 이해하기 편하게 설명해준다. 나 역시 해당 방법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끝.